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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6월 모의평가] 미니 수능이 ‘6월의 악몽’ 되지 않으려면…
운정캠퍼스2022-06-12

[2021년 6월3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의고사가 시작되기 전 공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3월, 4월 모의고사 때 실수가 좀 많았어요.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는 ‘미니 수능’인 만큼 지난 시험보다 더 긴장되죠. 이제 중간고사도 끝났고 30일 동안 모르는 부분 확실히 체크해가며 준비하려고요.”

충북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김희원 학생의 말이다. ‘6월 모평’이라 불리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출제하는 첫 시험이고 전국의 엔(n)수생이 본격 합류하는 모의고사라 미니 수능이라고도 한다. ‘고3 현역’들이 수능에서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수능은 190여일, 6월 모평은 한달 남은 지금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과 함께 첫 모평을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알아봤다.

[국어 1등급의 조건은?]

입시에 관심 있는 대부분의 고3들이 6월 모평에 집착한다. 방학을 앞두고 내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상위권이든 중위권이든, 점수가 눈에 보이면 수험생들은 자극을 받는다.

입시전문가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6월의 악몽’이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본다.

국어영역에서 ‘문학’은 <교육방송>(EBS) 연계 공부로 시간을 단축하고 ‘독서’는 평가원 사고체계를 습득하는 게 필요하다. 문학에서 아는 작품이 출제되면 문제풀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문학에서 단축한 시간을 비문학에서 활용하는 것이 국어영역을 잘 푸는 전략 가운데 하나다.

교육방송 연계율이 70%에서 50%로 줄어들면서 교육방송의 중요성이 떨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기존에 4개였던 연계 작품 수가 3개로 바뀌었기 때문에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입시전문가들은 “교육방송 연계 공부는 여전히 수능 대비에 중요한 부분으로 절대 빼놓아선 안 된다”고 말한다.

국어 고득점을 받기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은 바로 ‘문해력’이다. 단순히 글자를 읽기만 한다면 3등급 이상을 얻기 힘들다. 국어 1등급의 조건은 읽은 내용을 통해 의미를 파악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문해력이다. 특히 유튜브 등 영상에만 익숙한 세대에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갈수록 중요해질 전망이다.

평소 기출문제를 풀거나 오답노트를 정리할 때 문장과 문장 사이의 관계를 바탕으로 의미를 파악하고, 지문과 문제의 연결고리를 통해 출제자가 어떻게 오답을 만들어내는지 분석해보며 문해력을 키우는 연습을 해보길 추천한다.

‘화법과 작문’(화작)은 출제 패턴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주 나오는 유형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선택 과목의 난도가 올라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지문을 읽을 때 중심 문장 및 핵심어를 체크해가며 내용 전개 방식을 확인하고, 선택지를 볼 때도 끊어 읽어가며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해야 한다. ‘언어와 매체’(언매)는 무엇보다 개념 위주로 훑어보자. 개념을 확실히 정리해둬야 6월 모평은 물론 수능에서도 실수하지 않는다.


[2021년 6월3일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오엠아르(OMR) 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수학, 개념 숙지하고 실수 줄여야]

수학영역은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 수학Ⅰ의 지수와 로그는 출제 문항이 정해져 있다. 그런 만큼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는 것만이 고득점에 유리하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 방정식, 부등식 관계에 대한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거듭제곱근에 관한 개념도 함께 정리해두자.

삼각함수에서는 상위권 학생을 변별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이 자주 등장한다. 사인·코사인 법칙을 충분히 이해하고, 중학도형의 성질을 묻는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 수열은 귀납적 정의에서 고난도 문항이 자주 출제되고 있으며, 기출문제를 통해 꾸준히 연습해볼 것을 권한다.

수학Ⅱ는 1단원에서 3단원까지 유기적으로 연관된 내용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공부할 때 앞 단원과의 연관성을 생각해야 한다. 수학Ⅱ는 상위권 변별 문항이 가장 많이 출제되는 과목으로 함수 그래프의 다양한 특징에 대해 개념 및 유형 정리가 완벽히 되어 있어야만 고난도 문항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확률과 통계는 쉬운 것 같지만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이라고 입을 모은다. 과목 특성상 실수가 잦은 문항이 있기 때문에 계산 과정에서 중복이나 누락이 없었는지 확인하고 점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용어를 잘 이해해야 문제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파악하기가 쉬우므로 나오는 용어와 발문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미적분의 경우 학습 분량이 방대해 계획을 세워 공부할 것을 추천한다. 수학Ⅱ를 활용하는 내용이 많아 수학Ⅱ의 개념을 이해한 뒤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미분과 적분의 관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문제에 적절히 응용할 수 있도록 기출 문제들을 분석하며 준비하자.

기하는 학습할 내용과 기출문제의 양이 비교적 적지만, 지난해 수능으로 미루어 볼 때 매우 어렵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도형의 다양한 성질을 활용한 여러 유형의 문제들을 연습해둬야 한다.

수학영역은 공통 문항보다는 선택 문항 범위에 더 집중해야 하며, 100분 동안 주어진 문항을 풀 수 있는 연습이 충분히 돼 있어야 한다.

[빈출단어 중심으로 암기부터]

영어영역의 기본은 역시 어휘력이다. 단어 의미를 파악해 해석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예문이 있으면서도 빈출 어휘로 구성된 단어집을 추천한다. 외울 단어가 많은 만큼 암기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결국 아는 단어가 많을수록 문제 푸는 시간이 단축된다. 매일 규칙적으로 정해진 양의 빈출 단어를 암기하도록 하자. 빈출 어휘를 중심으로 단어를 외우고 기출문제 및 교육방송 교재를 풀 때는 출제 의도를 분석해가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 3월 학평에서는 영어가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어휘나 문장 구조, 소재나 주제에 있어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다만 어법 유형과 간접쓰기 유형이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 어법 문제에서는 ‘주요 구문(도치), 비교급의 쓰임, 분사구문, 투(to) 부정사, 형용사와 부사의 구별’의 문법 사항이 선택지로 제시됐는데, 특히 답이 되는 비교급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학생들이 해결하기 어려웠다. 해당 유형을 틀렸던 학생들은 반드시 다시 확인하고 넘어가자.

3월 학평에서 빈칸 추론 유형보다는 오히려 순서, 삽입 문제의 난도가 높았다. 36번과 39번 등의 어려웠던 문제를 다시 한번 풀어보며 실전에서의 감을 다지도록 하자.

영어에서도 교육방송 연계 교재의 중요성은 유효하다. 교육방송 직접 연계가 사라졌고 소재와 주제가 비슷한 지문이 출제되는 간접연계 방식도 영어에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수능과 출제 방식이 유사한 지문을 많이 접할 수 있어 교육방송 연계 교재는 6월 모평 이후에도 반드시 곁에 두고 풀어봐야 한다.

[2023 대입 똑똑하게 준비하자]

수능의 전초전인 6월 모평을 시작으로 올해 대입을 똑똑하게 준비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두자. 먼저 대입의 주체는 대학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대학에서 원하는, 선발하고 싶은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대입이라는 이야기다.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 대학에서 선발하고 싶은 학생은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입시의 기본이다. 이런 정보는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입학처 누리집에 올라와 있다.

올해 대입과 관련해서는 ‘2023학년도 대입전형계획’과 5월 이후에 확인 가능한 ‘2023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등을 최우선으로 확인해둬야 한다. 특히 전년 대비 변경 사항, 전형 방법, 학과별 선발 인원, 제출 서류(자기소개서 등), 전형별 일정(논술, 면접 등), 서류 및 면접 평가 방법 등에 대한 내용 등은 꼼꼼히 살펴보고 눈에 잘 보이도록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6월 이후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 등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년도 입시결과(입결) 등도 기록해둘 필요가 있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출처: 한겨레신문>